제주한라대학교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손을 맞잡고 도로 파손 부위를 정밀 탐측, 복구하는 완전 자동화 인공지능(AI)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제주한라대 RISE 사업단은 지난 24일 서울대 스마트교통연구실, KAIST 교통인프라연구실, ㈜로보로드와 도로 파손 무인 복구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이번 연구는 도로 위 포트홀과 싱크홀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무인 로봇이 자율적으로 복구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뒀다.
AI 비전으로 파손 부위를 정밀 탐측하고 로봇이 복구 전 과정을 수행하는 완전 자동화 방식이다. 제주한라대가 연구를 총괄하고 서울대, KAIST, ㈜로보로드가 협력해 연구할 예정이다.
파손 복구에는 기존 아스콘이 아닌 내구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신소재를 사용, 도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기술 개발을 목표로 1차년도인 내년 2월까지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고석용 제주한라대 RISE 사업단장은 “이번 연구는 제주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RISE 사업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제주를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기술의 글로벌 실증 허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이영준 교수는 “단순히 손상된 도로를 보수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 도민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 도로 기술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는 교육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대학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설계한 혁신 모델이다. 지역 주도형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주한라대는 지역 발전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